[🌏 ESG & 지속가능성]/ESG 자격증

2023 GARP SCR 자격증 시험문제 출제위원 참여후기

Marco You 2023. 5. 20. 17:32

2023년 3월 16일, GARP로부터 메일이 하나 와서 열어보니 다음 SCR 시험의 문제 출제위원으로 참여할 것을 독려하는 내용의 메일이었습니다. 해당 메일은 기존 SCR 자격증 홀더들에게 발송된 것 같았고 흥미로운 사실은 2023년 3월 기준, 즉, 2022년까지 SCR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이 3,700명이란 것이었습니다. 적다면 적고 많다면 많은 수인 것 같습니다. (올해 4월 합격자들 명단이 나온만큼 아마 이제는 더 많겠죠?)

개인적으로 2022년 4월 SCR시험을 본 이후로 별다른 팔로업을 하지 않았던 터라 관련 내용 업데이트도 할 겸 참여를 결정했습니다 (당연히 새로나온 교재를 주겠지?라는 생각으로...). 큰 틀에서는 넷제로라는 챕터가 하나 추가돼 있더군요. 예전에는 7챕터였는데 8챕터가 돼서 내심 다행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ㅎㅎ.. 세부적인 내용의 경우 ISSB 관련 업데이트가 좀 반영이 돼 있었고 그 외에도 LCA나 그 외 자잘한 소단원들이 보강이 돼 있었습니다. 시의성에 맞게 자료도 업데이트 돼 있었습니다.

참여 희망 의사를 알리고 며칠 뒤에 도큐사인으로 Agreement 서류에 사인을 하라는 메일이 하나 더 왔습니다. 사인하고 나서부터가 시작이었습니다.

드랍박스로 시험문제 작성 가이드와 템플릿, 그리고 2023년 교재의 PDF버전이 공유됐습니다. 일단 저는 Sustainability and Climate Policy, Culture, and Governance (챕터 4)와 Green and Sustainable Finance: Markets and Instruments (챕터 5)를 위주로 작성했으나 최종적으로는 Sustainability (챕터 2) 관련 문제도 출제했습니다. 최초로 두 문제를 만들고 보내면 일차적으로 피드백을 줍니다. 문제가 좀 명확하지 않거나 문제의 객관식 답으로 주어지는 보기들이 학습 목적과 벗어나는지 확인하기 위함으로 보였습니다. 제가 작성해서 보낸 최초 피드백 두 문제 중 하나는 조금 지엽적인 문제였고 하나는 챕터4와 관련해서 실무적으로 좀 중요한 내용을 담은 디테일이 중요한 문제를 냈는데 Cleverly designed라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아마 이런 실무적으로 중요하면서 디테일한 부분의 문제를 GARP에서 원하는 듯 합니다. 참고로 저에게 피드백을 주신분은 검색해보니 재무학 전공하신 박사님이시더라구요 (그리고 미국 멘사 회원...).

이렇게 최초 두 문제 피드백을 거쳐서 별다른 문제가 있지 않으면 바로 문제 4개를 추가로 출제해달라고 메일이 옵니다. 그래서 문제 4개를 추가해서 보냈고 해당 4개 문제는 피드백 과정을 거치지 않았습니다. (원래 두번째는 피드백이 없는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문제를 출제하면서 템플릿 마지막장에 이런내용 저런내용이 좀 보강됐으면 좋겠다는 피드백도 덧붙여서 보냈습니다 (딱히 그렇게 해달라는 말은 없었는데 제가 혼자...). 출제하면서도 느낀거지만 여러 주제가 여러 챕터에 걸쳐서 나오는데 필연적인 경우도 있겠지만 기왕이면 챕터별로 구분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아, 그리고 작년에도 참여해달라는 메일을 어디서 봤던 것 같은데 아마 2023년부터 계속 출제위원 방식으로 가려는 듯 합니다. 시기상 제가 출제한 문제가 채택된다면 올해 10월 시험에 나오겠죠? 그런 이유로 2022년과 2023년 시험 사이의 문제유형이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추측해봅니다. 그래도 Learning Objective가 존재하는 이상 문제의 유형이 바뀌는 것이지 공부 내용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문제 출제를 마치고 나면 위와 같은 감사 메일과 함께 CPD 점수 6점을 준다는 메일이 옵니다. 자동으로 등록되는건 아니고 GARP 홈페이지 들어가서 아래와 같이 별도로 claim해주면 6점이 등록됩니다.

출제위원 활동을 마치고 나서 깨달은 출제위원으로서의 이점?은 일단 새로운 교재를 pdf로 받을 수 있다는 점과 GARP와 출제위원 활동 관련 agreement 내용에도 나와있지만 보안만 철저히 지켜준다면 GARP는 참여위원들에게 참여사실을 홍보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링크드인 volunteer 섹션에 추가하는 방식도 알려줍니다. 일종의 사회적 활동 하나? 추가할 수 있다는 점이 있을 수 있겠네요. 이점은 이정도고 현실은 이거 생각보다 귀찮습니다 ㅋㅋ. 한 챕터에서 Learning Objective 하나당 한 문제 출제를 원칙으로 하합니다. 문제를 낼 때도 어떤 LO와 맞는지 설명해야 합니다. 근데 이게 내다보면 아이디어가 떨어집니다. 그렇다고 Yes or No 같은 문제를 내자니 그런건 학습에 전혀 도움이 될 것 같지도 않아서 꽤나 고민했습니다. 스스로 만족한 문제는 6문제 중에 3문제 정도...였습니다. 한 챕터만 하려다가 소스가 부족해서 두 챕터 그러다가 세 챕터까지 늘어났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마 다음에도 참여할 것 같습니다... 교재 때문에라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