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FA 1차 시험 합격 후기 (2023년 5월 시험)
2023년 5월 중순에 치렀던 CFA 1차 시험에 합격했다.
5월 시험의 pass rate은 39%로 올타임 Level 1 pass rate 40%에 근접한 수치로 평범한? 난이도였던 것으로 추측한다.
등록은 11월에 했지만 군대에서 이병-일병 생활하면서 뺑이치고 3교대 근무들어가고 경계에 불침번에 하여튼... 공부할 여건이 되지 못해서 2월부터 만 3개월 정도 시험공부를 진행했다.
가운데 minimum passsing score 위에 살포시 얹어진 짙은 회색선이 내 점수인데 아슬아슬하게 통과한 것을 볼 수 있다. (후....)
3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때문에 전략적으로 공부를 했지만 한편으로는 정석적으로 해야되는 측면도 있는 것 같다.
일단 인강은 필수라는 전제하에... 주요했던 공부 전략 4가지와 반복하지 말아야 할 실수 4가지는 다음과 같다
전략 1 - 스케줄표
구글 시트를 이용해서 위와 같은 스케쥴표를 만들어서 나의 인강 청강 페이스를 관리했다. 제일 중요하게 관리했던 수치는 "추천 페이스" & "현재 페이스"이다. 우측에 내가 정한 기간까지 인강을 끝내려면 하루에 몇강을 들어야 하고, 실제로는 내가 하루에 몇 강을 듣고 있는지 관리했다. 여기에 더해서 나중에는 같은 날에 끝낸 강의들은 같은 색깔로 표시해 내가 이만큼 했다~ 하는 동기 부여를 하기도 했다. (많이 들은 날에는 하루에 8강을 들은적도 있다...)
CFA 2차 준비를 시작한 현재는 아래와 같이 스케쥴표를 좀 더 정리했다 :
전략 2 - 목차 정리하기
특정 강사님들은 LOS나 목차별로 수업을 진행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업 로직 플로우에 따라 목차를 정리해서 큰그림을 숙지하는 것이 필수이다. 슈웨이저 노트로 공부를 했는데 슈웨이저 목차가 반드시 로직에 부합하는 순서이지는 않을 수 있고 제목이 내용을 represent를 잘 못할 수 있으니 내 입맛에 맞게 알아듣기 쉽게 잘 정리해서 목차만 봐도 대충 이런 이야기가 있었지~ 하는 정도는 느낌이 와 줘야 내가 모르는게 뭔지 나중에 쭉 목차를 보면서 감을 잡을 수 있다.
전략 3 - 무거운 과목 하나보다 가벼운 과목 2개
금융자격증 네이버카페 후기를 보고 공감해서 택한 전략이고 주요한 전략이었다. 시간이 부족할땐 FSA, FI 등 비중이 큰 과목을 깊게 파는것 보다는 PM, Equity 같은 과목들을 여러개 공부하는게 점수 받기엔 더 좋다. 과락이 없기 때문에 평균 점수를 많이 받는것이 중요하다. 필자가 받은 과목별 점수는 아래와 같은데,
보다시피 DER, AI, PM, ECON을 살린것이 주요했다. 사실 Equity와 Corporate이 낮게 나와서 실망했는데 (mock에서는 점수가 65% 밑으로 떨어진적이 없었음) FI가 괜찮았고 FSA가 평균정도 한 느낌이라 결과적으로는 전략적인 공부방법이 필요한듯 하다.
전략 4 - 시험장에서 너무 많이 고민하지 말자
사실 이건 사람별로 다를 수 있는데 나는 시험장에서 두 번째로 빨리 나온 인원이었다. 어차피 모르는건 모르는거고 애매한건 고민해봤자 첫 감이 맞을 확률이나 hindsight가 맞을 확률이나 비등비등할테니 플래그 세운 문제가 2~3개 정도로 적었다. 오래 고민하면 급하게 외우고 들어간 휘발성 높은 공식같은게 생각 안날 수 있으니 그냥 빨리빨리 하고 후회하지말고 나오자.
여기서 부터는 반복하지 말아야 할 실수이다
실수 1 - 슈웨이저 정독 부족
시간이 적을때 할 방법은 아닐 수 있지만 적어도 LV I에서는 지엽적인? 문제가 조금 나오는 편이다. 정독한번 하고 엔드오브챕터 정리 한 번 자세히 읽을 시간이 있다면 꼭 하자
실수 2 - 서브노트(단권노트) 마지막에 몰아서 하지 말자
과목별로 단권화를 진행하고 마지막에 모든 과목을 몰아서 하면 지식의 휘발이 너무 크다. 노트테이킹을 나름 자세히 하는 편이라 그래도 인강은 1회독만 했지만 몇 부분은 결국 다시 들어야 했다. 지금 내가 노트하고 있는 부분이 몇강에서 나온 내용인지 혹시 몰라 표기해놨는데 도움이 됐다.
실수 3 - 테스트뱅크 문제에 목숨걸지 말자
테뱅 문제는 70% 정도가 고난이도~킬러문항 문제들로 즐비하다. 이거 풀 시간에 인터넷이든 협회든 목업을 구해서 푸는게 제일 좋고 그 다음은 커리큘럼북 문제가 낫고 그다음에서야 테뱅 푸는게 좋다. 테뱅 문제가 고난이도만 있는건 아니니 아예 풀지 마라, 파이널 리뷰 인강 듣지 마라 이런건 아니다. 그러나 나올 수 있는 가장 복잡한 경우의 수의 문제를 주구장창 푸는것 보다는 그런 문제는 하나 완벽하게 숙지하고 중간 난이도 문제를 공략하는게 더 낫다.
실수 4 - 세상에 숏컷은 없다
중간에 공부 방법이나 노트테이킹 방법을 바꾸면서 이게 효율적일까 저게 효율적일께 고민을 하다가 날린 시간이 몇 주 됐다. 어차피 진득하게 공부해야되는건 다름 없다. 전략을 잘 세우는건 중요하지만 공부할 양이 줄어드는 방법은 없다. 초반에 완벽하게 계획을 세우고 의심하지 말고 가자.
마지막으로 인강 청강 순서는 레벨 1 기준
FSA - CI - EI - PM - FI - QUANT - DER - AI - ECON - ETHICS 순으로 했는데
에틱스는 마지막에 들으라는 조언은 주요했던 것 같다
어디 보면 퀀트를 제일 앞에 들으라는 얘기가 있는데 퀀트의 아주 초반 부분이 다른 과목에서 필요한 선행 지식이라 그런것 같지만 인강을 들으면 그 부분만 따로 때서 먼저 해줘서 QUANT를 꼭 먼저 들을 필요는 없다. 독학이면 QUANT가 먼저다.
위의 순서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고 FSA - CI - EI 블록은 붙여서 같이 듣고 ETHICS만 나중으로 빼는게 좋은것 같다. 그 사이는 자유롭게 해도 크게 문제가 없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