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RP SCR 자격증 합격 후기 (ESG/지속가능성 리스크 자격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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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P SCR 자격증 합격 후기 (ESG/지속가능성 리스크 자격증)

[마지막 업데이트 : 2023. 04. 30.] (최신 업데이트 사항은 문서 최하단을 참고해주세요.)
개인적으로 2022년 GARP 주관의 SCR 시험을 본 후기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추가적인 정보가 생긴다면 지속적으로 업뎃할 예정입니다.

먼저, SCR 자격증이란?

Sustainability and Climate Risk 자격증, 줄여서 SCR 자격증이다. 지속가능성과 기후변화를 리스크 측면에서 바라볼 수 있는 기초지식과 심화지식을 인증해 주는 자격증이다. ESG관련 자격증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 ESG는 지속가능성에 포함되는 개념이기 때문에 자격증 이름에 Sustainability가 들어가는 만큼 ESG보다 더 포괄적인 지식을 제공해 준다.

자격증 준비 동기

필요하다고 느꼈다. 파리에서 6개월가량 SRI/ESG 애널리스트 업무를 나 혼자 선임 없이 다 하게 되면서 느낀 건 일단 이 회사의 근자감?에 놀랐지만 그건 뒤로하고... (A) 내가 기후위기의 기본지식이 모자라다는 것, (B) 국제적인 흐름과 협업에 대해서 무지하다는 것, (C) 내가 현행 혹은 후에 시행될 규제를 잘 모른다는 것, (D) 마지막으로 이 모든 걸 안다 해도 산발적으로 공부한 후 정리하고 숙지하는 것은 막대한 노력과 시간이 든다는 것이었다.

이 모든 것을 제공해 주는 수업이나 자격증이 있나 알아보다 FRM이라는 금융 리스크 자격증으로 유명한 GARP에서 새로 출시한 Sustainability and Climate Risk (줄여서 SCR) 자격증을 2021년에 알게 됐다. 2020년에 처음 나왔을 때와는 달리 과정이 많이 정리가 되었고 그 사이에 여러 가지 프레임워크, 스탠더드, 국제적 협업과 규제들의 alignment가 이루어지고 눈에 띄는 발전도 있었다기에 효용성에 대한 확신도 있었고 군입대를 7월이나 8월에 하게 될듯해서 그 사이에 남는 시간을 활용할 겸 2022년에 시험에 응시하기로 결정했다.

2022년이라는 타이밍(?)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할 필요가 있는데 구체적인 예를 들자면 2020년 출시 당시 교재는 1200페이지로 내용이 방대하다기보다는 정리가 안되어 있어서 그러했고, 2021년 교재는 800페이지로 역시 과정의 구조적인 미흡함이 있다고 들었다. 그러나 2022년 교재는 무려 180페이지로 줄어들었기에 할만했다 (지금이니!!?). 또 IPCC에서 6차 보고서를 2021년 2022년에 걸쳐서 내놓고 있고 그사이에 ISSB가 출범하며 Value Reporting Foundation과 GRI의 Alignment작업도 이루어지고 하여튼 올해가 아니면 "쉬우면서 배울 건 또 배울 수 있는" 시기는 놓칠 것 같았다. 나중에 딸 수록 지식은 풍부해지겠지만 어려워지고 분량도 늘어날 것이 자명했다. (FRM도 처음 나왔을 땐 지금처럼 1차 2차 나누어져 있지 않았다고 한다.)

시험 준비

SCR은 4월 10월 세션이 있는데 10월은 어차피 군대 때문에 불가능하니 자연스럽게 4월을 선택했다. 2022년용으로 나온 교재는 4월 10월에 모두 사용되고 해마다 리뉴얼되는듯하니 좀 더 많은 시험 준비 관련 정보를 원한다면 10월에 하는 것이 맞긴 하겠지만 그만큼 상대적인 합격 커트라인도 올라갈 수도 있을 것 같다.

시험 등록비는 기존 800달러였나 700달러였나 그랬는데 1월에 등록해서 얼리버드로 100달러 아꼈다. 시험은 CBT로 컴퓨터로만 보는 시험이고 3시간 80문제 객관식 4지선다이다. 문제는 총 7단원에서 10개에서 15문제씩 고루 나오고 문제당 답은 하나만 있고 틀렸을 때 마이너스 점수는 없다. 공부용 참고자료는 주어지는 전자책 교재와 총 80문제가 있는 연습문제집이 전부이다. (이마저도 작년에는 20문제밖에 없었다고 한다. 별개로 작년에 합격하신 분의 후기를 들어본 경험이 있는데 존경스럽다.)

일단 혼자 공부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주변에 같이 지원한 분들과 스터디 모임을 조직해서 매주 1회 자체적으로 만든 모의고사를 풀고 서로 해설해 주는 세션을 가졌다. 모의고사용 문제를 만들고 풀려면 공부를 해야 하고 만나서 아무것도 안 할 수는 없으니 강제로 공부하게 되는 효과가 있었다. 특히 마지막 스터디 모임 때는 80문제 모의고사를 풀면서 6단원 7단원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닫고 1주일 동안 죽어라 6단원 7단원만 공부했다.

시험 당일

종로 쪽에 있는 피어슨센터에 가서 태어나서 처음 CBT 시험을 봤다. 컴퓨터로 풀면 밑줄 치거나 이런 게 불편해서 생각보다 종이로 푸는 것보단 별로였으나 공간도 아끼고 종이도 아끼고 시간도 아끼고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애매한 문제는 플래그 세우고 넘어가서 마지막에 다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모의고사받은 것이랑 상당히 비슷한 문제도 몇 개 있었고 같은 문제에 다른 보기들이 나온 문제도 있어서 문제은행 방식으로 나온 문제라는 게 보였다(2023.03.01 업데이트 : SCR 홀더를 대상으로 문제 출제 위원으로 참여해달라는 메일을 받았던 적이 있다. 향후 문제 출제 방식은 문제은행 방식이 아닌 출제위원이 출제하는 방식이 될 수도 있을듯 하다. 그렇게 된다면 실무적 유효성이나 시의성이 증대될 듯 하다.). 모의고사보다 워딩이 조금 더 디테일해서 완벽히 숙지하지 않으면 못 푸는 문제들도 더러 있었고 단어는 다른데 뜻은 같게 나온 문제들도 있어서 이런 건 개념을 완벽히 이해해야 답인걸 알아챌 수 있었다. 그 외에 도표 같은 것들이 나온 것도 있었는데 말이 도표지 사실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니었다. 자세힌 시험문제는 NDA에 사인하고 들어가서 외부에 말할 수는 없다.

시험 결과

한 달 정도 후에 시험결과가 나온댔는데 한 달이 조금 안 걸려서 시험결과가 나왔다. 결과는 합격!!!. 걱정했지만 다행히 합격했다. 

 

마지막으로 성적표(?)를 확인했는데 생각보다 잘 봤다... 다만 비교적 쉬운 챕터에서 성적이 좋지 못해서 아쉬웠다. 커트라인에 대한 여러 카더라가 있었는데 그중 하나는 최소 한 과목 이상은 Fair을 받아야한다는것과 보통 80문제중 60문제 맞으면 안정권이상이라는 말이었다. 나는 딱 하나 Fair 받았으니 어쩌면 다 잘봐놓고 한과목 때문에 떨어졌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시험 이후

가프가 주최한 시험에 합격한 사람들은 Continuous Development Programme (CDP)라는 프로그램으로 자신이 자격증을 취득한 분야에 관련한 세미나, 다른 협회의 자격증 등등을 무료 또는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게 해 준다. 필수는 아니지만 강력히 권한다고 하니 한 번은 해보려 한다.

시험 팁

  • 여느 시험이나 마찬가지지만 암기가 필수적이다. 과학적인 지식이나 규제적 환경 등의 맥락이 존재하는 지식들은 비교적 논리적으로 암기 대신 이해할 수 있으나 SCR 시험 문제들은 적지 않은 수가 세부적 내용의 완벽한 숙지를 요구합니다. 물론 어떤 수치가 33%인가 32%인가 이렇게 쪼잔하게(?) 나오진 않지만 어떤 시나리오 분석의 타임 프레임이 2035년인가 2050년인가는 확연히 다른 것이기 때문에 이런 디테일한 부분을 잘 숙지해야 합니다.
    • 현재 SCR 시험문제 출제위원으로 참여중인데 디테일한 부분을 물어보는 문제를 몇개 출제했더니 "cleverly designed"라는 GARP측 관계자의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아마 이런 종류의 문제를 좋아하는듯 합니다.
  • 마지막 스터디 모임 때 스터디원분과 같이 문제를 풀면서 느낀 것은 뭔가 애매하면 그냥 정석대로 가는 것이 맞았다는 것입니다. (꼬아서 생각하지 마세요.)
  • 2023년부터는 어떨지 모르겠으나 2022년 4월 세션 당시 받았던 mock-up 문제 80개를 완벽히 암기하고 또 해설을 이해하고 가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목업 80문제 가운데 몇 문제는 그대로 나오기도 했고 몇 문제는 문제는 똑같은데 시험에서 보기만 다르게 나왔거나 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 마지막으로, SCR ebook 교재를 프린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ebook이 올라가 있는 플랫폼 이름을 키워드로 구글링을 꼭 영어로 해보시길 권장드립니다.

추가정보

  • [2023.04.30] 4월 초부터 2023년 GARP SCR 시험의 문제 출제위원으로 활동하게 됐습니다. 관련 후기 글을 참여 종료후 작성 예정입니다.
  • [2023.03.01] 2개 부문이상에서 Fair 점수를 받은 분도 통과를 한 경우가 있어서 과락이 있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 필자는 현재 지인들과 함께 [한국 ESG 커뮤니티]라는 모임을 운영 중입니다. 현재는 약 600명의 ESG 관련 실무자 및 연구자들이 모인 그룹이 됐습니다. 각종 시험정보 및  ESG투자/금융/경영 및 기후변화와 재생에너지 분야에 관심 있으신 독자 분들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한국 ESG 커뮤니티"를 검색하시고 비밀번호 esgkorea를 입력해서 들어오시면 다양한 ESG 관련 정보를 얻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들어오실 때 블로그 보고 들어오셨다고 말씀해 주시면서 간단한 자기소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 )

관련 포스팅

Link ➔ ESG 자격증의 세계 - 국제 ESG/지속가능성 자격증 총 정리

Link ➔ 2023 GARP SCR 자격증 시험문제 출제위원 참여후기

Link ➔ 프랑스 ESG/지속가능성 석사 학위 과정 한번에 살펴보기

 

  • 필자는 현재 지인들과 함께 [한국 ESG 커뮤니티]라는 모임을 운영 중입니다. 현재는 약 600명의 ESG 관련 실무자 및 연구자들이 모인 그룹이 됐습니다. 각종 시험정보 및  ESG투자/금융/경영 및 기후변화와 재생에너지 분야에 관심 있으신 독자 분들은 LinkedIn 한국 ESG 커뮤니티 그룹과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한국 ESG 커뮤니티"를 검색하시고 비밀번호 esgkorea를 입력해서 들어오시면 다양한 ESG 관련 정보를 얻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들어오실 때 블로그 보고 들어오셨다고 말씀해 주시면서 간단한 자기소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 )